37층

Zie 37 Stagen, 1997

7.8 1997.01.01上映
캐나다 영어 드라마 23분
. 늠름한 장교와 그를 노리는 어리숙한 암살자,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카수, 카수를 흠모하는 여비서가 한 엘리베이터를 탄다. 원숭이를 어깨에 얹은 엘리베이터 보이는 그들의 목적지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는 출발한다. 임무를 수행하고 내려야할 37층에 다가올수록 암살자는 조급해지고, 그 와중에 여비서에게 매혹되어 암살을 주저한다. 어찌되었건 암살은 수행되었고, 37층에 도달하지만 벽으로 막혀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어할 수 없이 뒤죽박죽 좌충우돌하는 사이에 이야기는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가고, 사람들은 뒤섞인다. 그들이 쏼라대는 말은 어느 나라 말일까? 영어, 불어, 독어, 이태리어, 스페인어가 뒤엉켜 에스페란토 식으로 재구성된다. 유럽통합에 대하여 그들은 어떤 기대를 하는 것일까? 장미빛과 잿빛 사이를 왕래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통합에 대한 나름대로의 길찾기이다.

사족 : <포룸>에 끼워넣는다면, 엘리베이터 보이는 팀 로스와 짐 캐리 사이에서 경쾌한 프롤로그/에필로그를 훌륭히 수행했을 것이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호원)